본문 바로가기
참고자료

아프리카의 기아를 해결한 옥수수 박사 김순권(1945 ~ )

by 언덕에서 2012. 8. 18.

 

아프리카의 기아를 해결한 옥수수 박사 김순권(1945 ~   )

 

 

김순권(金順權: 1945 ~   )농학자. 경남 울산시 출생. 대한민국의 농학자로 옥수수 관련 연구로 유명하다. 노벨상 후보로 여러번 추천되었으나 끝내 수상하진 못했다.

 그러나 농업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농업연구대상(벨기에 국왕상)을 비롯하여 각종 유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1976년 아시아 최초로 생산량이 세 배나 되는 하이브리드 옥수수를 개발했다.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아프리카 적응 하이브리드 옥수수 개발, 위축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개발, 스트라이가(Striga) 공생저항성 품종 개발 등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하면서, 1992년 이래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 의해 노벨상 후보로 추천되고 있다. 그는  “옥수수 한 알에서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옥수수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순권은 경북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에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전공은 옥수수 내병성(耐病性) 육종이다.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농촌진흥청에서 작물시험장농업연구관으로 일하면서 다른 연구관들과 함께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옥수수 종자인 '수원 19·20·21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1976년부터 미국 하와이대학교 연구소와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그는 1979년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날아갔다. 그는 아프리카 국제열대농업연구소(Internatinal Institute of Tropical Agriculture:IITA)의 옥수수육종 연구관으로 일하며 아프리카 풍토에 맞는 '오버 슈퍼 원'이라는 옥수수 종자를 개발했다. 이 신품종은 옥수수·벼·수수 등에 기생하는 잡초인 스트라이가(Striga, 일명 악마의 풀)에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아프리카의 기아를 해결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1995년말에 귀국한 김순권은 경북대학교 농학과 교수 겸 부설 국제농업연구소장을 맡았다. 그는 이미 이때부터 북한의 기아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북한에 슈퍼옥수수를 심는다는 '평화의 옥수수'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 급속도로 진행되어, 슈퍼옥수수 종자 개발을 위해 10여 차례 방북하며 북한에 옥수수를 재배했다. 그는 국제옥수수재단(International Corn Foundation/ICF) 이사장도 맡고 있는데, ICF는 북한에 비료와 옥수수 종자를 지원해왔다.

 김순권은 1998년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2007년 그는 국내 축산농가의 사료 부담을 3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사료용 슈퍼옥수수를 개발했다. 김순권은 1998년 만해상, 아프리카국가연합농업연구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1년 일본 NHK에서 선정한 아시아의 인물로 뽑혔다. 2003년에는 영국 IBC 국제명예훈장, 미국 국제작물육종가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노벨상 후보로 6차례 추천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검은 대륙의 옥수수추장〉(199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