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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소설452

강경애 단편소설 『모자(母子)』 강경애 단편소설 『모자(母子)』  강경애(姜敬愛, 1907~1943)의 단편소설로 1935년 ‘개벽’지에 발표되었다.  강경애는 어릴 때 부친을 여읜 뒤 모친의 개가로 일곱 살에 황해도 장연(長淵)으로 이주하였다. 1925년 형부의 도움으로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했으나 중퇴하고, 서울의 동덕여학교에 편입하여 약 1년간 수학하였다. 이 무렵 그녀의 문학적인 재질을 높이 평가한 양주동과 사귀었으나 곧 헤어졌다. 1931년에 장하일과 결혼하고 간도(間島)에 가서 살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한때 [조선일보] 간도지국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차츰 나빠진 건강으로 1942년 남편과 함께 간도에서 귀국하여 요양하던 중 작고하였다.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을, 그리고 같은 해 장편소설 을 [혜성.. 2024. 5. 16.
김광식 단편소설 『213호 주택』 김광식 단편소설 『213호 주택』  김광식(金光植. 1921∼2002)의 단편소설로 1956년 [문학예술] 지에 발표되었다. 1957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이다. 김광식의 작품 세계는 일제 식민지 통치와 6ㆍ25 전쟁으로 황폐해진 민족적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삶의 내면을 다루면서, 과거의 역사적 상흔에 억압된 인간의 심리와 새롭게 변화된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신적 방황이 그의 소설의 주류를 이룬다. 과거의 상흔에 시달리면서, 현실에 적응력을 갖지 못하는 인간 심리 세계는, 등에 잘 나타나 있으며, 새로운 세계의 도래에 따른 정신적 방황을 다룬 소설 유형으로는 「213호 주택」을 비롯하여 등을 들 수 있다. 이 작품들에서는 소외된 삶의 의식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13호 주.. 2024. 5. 15.
김내성 장편소설 『실낙원의 별』 김내성 장편소설 『실낙원의 별』  김내성(金來成: 1909∼1958)의 장편소설로 1957년부터 [경향신문]에 연재하다 소설이 거의 끝날 무렵 작가 뇌일혈로 급사하여, 그의 딸이 부친의 유고를 다듬어 완간하였다. 1장부터 14장까지 구성되어 있고 후반부는 큰딸 김문혜가 아버지의 작업 노트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김내성은 당대 최고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추리소설가의 길을 택했다. 1935년 일본 탐정소설 전문잡지 [프로필]에 을 발표했다. 이후 탐정소설 작가로 이름을 알린 김내성은 한국 추리소설의 터전을 닦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 추리소설 작가가 되었다. 김내성은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고 그중 『실낙원의 별』은 대중소설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고 그해 홍성기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관객을 모.. 2024. 5. 13.
김정한 중편소설 『수라도(修羅道)』 김정한 중편소설 『수라도(修羅道)』  김정한(金廷漢. 1908∼1996)의 중편소설로 1969년 [월간문학]에 발표되었다. 구한말부터 해방 직후에 이르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하여 허 진사댁의 가족사와 한민족의 수난사가 실감 나게 표현된 이 작품은 제6회 [한국문학상]을 수상작이다.   이름 없는 민중의 항거 정신을 뚜렷이 부각한 문제작의 하나인 이 소설은 일제하 민족적 저항 의식이 강했던 허 진사 가문의 며느리 가야 부인의 일대기이다. 그녀는 한 가문의 수난을 온몸으로 감당해 내는 인고의 표상이며, 불도에 귀의함으로써 굴절 많은 생애를 마감하는 한국적 여인상이다. 이 작품은 가야부인의 생애를 역사적 수난과 관련지어 전개해 나간 구성법을 보여 준다. 4대에 걸친 가족의 수난사가 가야부인을 중.. 2024. 5. 11.
이병주 실록 대하소설 『산하(山河)』 이병주 실록 대하소설 『산하(山河)』  소설가 · 언론인 이병주(李炳注. 1921∼1992)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1979년 발표되었다. 작가는 일제 치하의 학병 체험과 한국전쟁, 4·19와 5·16 등 지난한 한국 현대사를 문필가로서 감당해왔다. 이병주에게 문학은 먼저 역사적 진실은 무엇인가 하는 점에 대한 물음이고, 다음으로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창작 방법의 문제였다. 이병주는 ‘역사를 위한 변명’이란 말로 압축되는 기록자로서의 문학관을 갖고 있으며 그가 말하는 실록 소설은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사실과 그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찾으려는 방법으로서 소설을 의미한다. 이병주의 문학적 깊이는 인물들의 미시적 접근을 통해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가늠하면서 우리 현대사의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2024. 5. 9.
최인훈 중편소설 『하늘의 다리』 최인훈 중편소설 『하늘의 다리』  최인훈(崔仁勳.1936∼2018 )의 중편소설로 1970년 [주간한국]에 13회 동안 연재된 회장식(回章式)으로 쓴 작품이다. 최인훈의 예술론 또는 소설론을 겸한 소설로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하늘의 다리」는 독신주의자이며, 삽화가인 김준구가 KAL가 납북사건에서 봄까지에 이르는 동안 서울의 밤하늘에 나타나는 환상을 추구하여 그 환상의 실체를 포착하는 것을 그린 소설이다. 중편소설「하늘의 다리」에서 한국적 요나나 한국적 샤갈은 모두 패배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편지 속에서 인간의 구원을 호소하는 절규를 통해 작중인물의 한계에 대한 인식을 작중인물 자신의 손으로 자백하게 하여 방법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 김준구의 두 측면을 집단적 차원으로 확대 투사한다면, 그는 개.. 2024. 5. 6.
김동리 단편소설 『화랑의 후예』 김동리 단편소설 『화랑의 후예』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단편소설로 1935년 작가의 나이 23세에 [중앙일보]에 당선된 데뷔작이다. 몰락한 양반의 행위를 통해 민족적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해학적인 표현으로 어두운 일제강점기를 살아야 했던 한국인의 모습을 시니컬하게 조소(彫塑)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작가의 따뜻한 동정이 스며 있는 작품이다. 김동리는 한학자 고(故) 범부(凡父) 김기봉(金基鳳) 선생을 장형(長兄)으로 두고 대구 계명중학을 거쳐 서울 경신고보에서 수학했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 입선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나, 35, 36년에 , (山火) 등 두 편의 소설이 연이어 [조선중앙],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에 주력하게 됐.. 2024. 5. 1.
김광식 단편소설 『고목의 유령』 김광식 단편소설 『고목의 유령』  김광식(金光植. 1921∼2002)의 단편소설로 1959년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단편소설로서 그의 '213호 주택'과 같은 유형의 작품이다. 두 편 모두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정신적 방황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주로 다루고 있는 소재는 도시인의 생태이다. 도시라는 구조적인 사회 안에서 자기라는 것을 잊고 살아야 하는 서민의 표정을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다. 매스컴의 소용돌이, 교통기관의 폭주, 바쁜 시간생활, 실업의 불안, 기계적인 직장, 특색 없는 주택가에 살아가는 소외된 존재로서의 서민을 그리고 있다. 변질적인 정신 현상을 통해서 도시생활의 삭막함이 나타난다. 또, 거점을 찾지 못해 항상 오리로제 상태에 있는 도시인의 표정.. 2024. 4. 29.
양귀자 단편소설 『모순』 양귀자 단편소설 『모순』   양귀자(梁貴子. 1955∼)의 장편소설로 1998년 발표되었다. 작가는 1995년 소설 으로 ‘귀신도 책을 읽게 만든다’라는 유행어를 낳을 만큼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이 소설은 소설시장의 최대 독자층인 20대 여성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어,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작가는 원미동 사람들>로 88년에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하고, 92년에는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단편소설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상되는 중요한 문학상을 받으면서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그러나 그 동안 우수한 중․단편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적지 않은 문학상을 도둑맞았다는 평도 함께 듣고 있.. 2024. 4. 26.
황순원 단편소설 『땅울림』 황순원 단편소설 『땅울림』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85년 [세계의 문학]에 발표되었다.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춤으로써 황순원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들이 예외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소설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 성과의 한 극치를 시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소설문학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주력할 경우 자칫하면 역사적 차원에 대한 관심의 결여라는 문제점이 동반될 수 있지만 황순원의 문학은 이러한 위험도 잘 극복하고 있다. 그의 여러 장편소설들을 보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2024. 4. 25.
유현종 장편소설 『들불』 유현종 장편소설 『들불』 유현종(劉賢鍾, 1940~)의 장편 역사소설로 [현대문학] 1972년 11월∼1974년 5월에 연재되었다. 1961년 로 [자유문학] 신인상을 받음으로써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처음엔 등을 통해 부조리한 상황에 대결하는 초인적 의지의 세계를 추구했다. 1975년 을 [동아일보]에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역사소설 작가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하여, 이후 등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이 작품 역시 이 계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민족사의 최대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운동을 다루었다. 조선조 말 고종 조를 배경으로,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 버린 조선 땅 농민들의 통한(痛恨)을 다룬 이야기이다. 작가의 고향에서 마을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구전되어 온 임여삼을 주인공으로 하여 민중 스스로 겪고 자각하여 들.. 2024. 4. 24.
현덕 단편소설 『남생이』 현덕 단편소설 『남생이』 월북 소설가 현덕(玄德. 1912∼?)의 단편소설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1936년 발표된 이상의 단편소설 만큼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내용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현덕은 서울 출생으로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했다가 중퇴하였다.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여 아동문학부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한때 [조선문학가동맹] 출판부장을 맡기도 했다. [조선문학가동맹]의 이념노선은 조선공산당의 문화운동 노선에 따라 규정되었다. 그러므로 현덕의 월북은 자신의 의지로 실천되었다고 판단된다. 그는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조선일보.1938) (조선일보.1938) (조광.1938) (조광.1939) (여.. 202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