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어원1 ‘고뿌ㆍ컵’의 어원 ‘고뿌ㆍ컵’의 어원 며칠만에 서는 장을 둘러보고 난 시골 영감님네는 어지간히 피곤하다. 오늘 아침에 예정했던 대로 장감도 다 보았다. 이때 이웃 마을 친구가 다가왔다. “다 봤는가?” “그래, 자네는?” “나도 다 봤네.” “그럼, 잘됐네. 우리 안성댁한테 가서 한 고뿌씩만 하고 가세.” 이래서 그 안성댁이 경영하는 선술집으로 들어간다. “우리 소주 한 고뿌씩 주구료.” ‘소주 한 고뿌’가 시골 영감님네들의 현대용어이다. 현대교육을 받은 젊은 층에게는 생소한 말이지만, 시골 영감님들은 지금도 즐겨 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영감님들도 ‘소주 한 잔’ 마실 때 외는 별로 다른 곳에다는 쓰지 않는다. 물 ‘한 고뿌’ 먹기 위해 ‘고뿌’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간 소주 한 고뿌가 소주 서너 고뿌씩이 .. 2023. 9. 21. 이전 1 다음